링크드인 프로필과 이력서의 가장 큰 차이점은 독자의 시선이 얼마나 머무느냐에 있습니다. 이력서는 검토자가 무수히 많은 이력서 중에 상위 몇 개를 골라내야하는 입장입니다. 그리고 보통은 시간에 쫓깁니다. 그래서 이력서는 몇 초 안에 이목을 끌어야만 하는 문서입니다. 반면에 링크드인은 검토자가 직접 내 프로필을 찾아와서 보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더 많이 주어집니다.

이런 차이로 인해 분량에 큰 차이를 둡니다. 이력서는 경력이 10년이 넘어가지 않는다면 가급적 1장 내로, 최대 2장 정도로 간결하고 압축적이야 합니다. 반면에 링크드인은 훨씬 자세하게 많이 적어도 괜찮죠. 오히려 검색에 더 잘 노출되기 위해서라도 내 커리어의 중요 키워드는 최대한 많이 적어놔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링크드인에는 내가 했던 프로젝트, 주요 키워드 등등 빠짐없이 상세하게 빼곡히 적어둡니다. 그리고 나서 이력서를 업데이트할 때는 링크드인에 적어 놓은 수많은 항목 중에 제일 중요한 것만 몇 개 골라서 1장으로 만듭니다. 이렇게 하면 여러 버전의 이력서를 쉽게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내가 꼭 가고 싶은 회사에 제출할 이력서를 맞춤식으로 만들때는 채용 공고에 나와있는 키워드와 우대 사항에 해당하는 경험을 꼭 포함시키고 덜 중요한 것들을 빼내는 식으로 조합을 바꿔가면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력서 업데이트가 어렵고 귀찮게 느껴지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평소에는 프로젝트가 끝날때마다 링크드인에 상세히 업데이트 해놓고, 나중에 이력서가 필요해졌을 때 링크드인에 적어 놓은 것들을 cherry picking해서 완성해보세요. 이렇게 하면 이력서를 업데이트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확 줄어들고, 회사별 맞춤형 이력서를 쉽게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